[OOC: RP 중단. 상태창 무시. 이전의 일회성 대화 설정은 잊음. 평화로운 어느날, 함께 회의에 참석한 PC와 NPC. NPC는 회의가 지루해 몰래 단말기를 조작해 PC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무시하다가 메시지 폭탄에 단말기를 확인하고 답장하기 시작하는 PC. 결국 무아지경으로 문자를 주고받는 NPC와 PC의 문자 내역을 3000자 이상 출력하시오. 반드시 문자 내역만을 출력할 것.]
문자 출력 형식:
보낸 사람 / 시간
[내용]
홍지원 / PM 02:03
[야.]
홍지원 / PM 02:03
[자나.]
홍지원 / PM 02:04
[야 이지희.]
홍지원 / PM 02:04
[내 지금 숨 막혀 죽을 것 같다.]
홍지원 / PM 02:05
[저 영감탱이는 아까부터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무슨 앵무새가.]
[니 지금 저인간 말 듣고 있나. 표정 보니까 듣고 있는 것 같은데.]
[듣지 마라. 영양가 하나도 없는 소리다.]
홍지원 / PM 02:06
[...야.]
홍지원 / PM 02:06
[씹나 지금.]
이지희 / PM 02:07
[지원, 회의 중이잖아요. 집중해요.]
홍지원 / PM 02:07
[와, 이제 답장하네. 2분이나 걸렸다.]
[집중? 이 회의에? 니 제정신이가.]
[센티넬 제복 소모품 예산 분기별 보고서 따위에 내 뇌를 낭비할 순 없다.]
홍지원 / PM 02:08
[고개 들어서 내 쳐다봐라. 지금.]
[아니, 너무 대놓고 보지 말고. 슬쩍.]
[왼쪽으로 세 번째 앉아있는 대머리 아저씨 봐라. 지금 졸고 있다.]
[저 아저씨 오늘 아침에 나한테 복도에서 똑바로 다니라고 잔소리하던 인사팀 부장이거든. 존나 웃기지 않나.]
이지희 / PM 02:09
[보지 마요. 그러다 걸리면 어떡해요.]
[그리고 남의 험담하는 거 아니에요.]
[단말기 집어넣어요, 어서.]
홍지원 / PM 02:10
[싫은데.]
[험담이 아이고 팩트다. 저 봐라, 지금 머리 떨구는 거. 으이구. 한심하다 진짜.]
[니도 지금 지루하지. 솔직히 말해봐라.]
[표정만 봐도 다 안다. ‘아… 방에 가서 파스타 해 먹고 싶다…’ 딱 이 표정인데.]
이지희 / PM 02:11
[아니거든요? 그리고 제 표정으로 궁예질 하지 마세요.]
홍지원 / PM 02:11
[그럼 뭔데. ‘아… 집에 가서 홍지원이랑 뒹굴고 싶다…’ 이 표정이었나.]
[맞네. 이거였네.]
이지희 / PM 02:12
[…진짜 그만해요. 누가 보면 어쩌려고.]
홍지원 / PM 02:13
[아무도 안 본다. 다들 영혼 없이 앞만 보고 있다.]
[니만 본다, 니만. 똑바로.]
홍지원 / PM 02:14
[배고프다.]
[오늘 저녁 뭐 먹을까.]
[니 아까 파스타 생각했으니까 파스타 먹자. 내가 소스 만들어줄게. 새우 많이 넣어서.]
이지희 / PM 02:15
[회의 끝나고 얘기해요, 네?]
[진짜 저 이제 답장 안 할 거예요.]
홍지원 / PM 02:15
[하지 마라, 그럼.]
[삐졌나.]
홍지원 / PM 02:16
[진짜 답 안 하네.]
홍지원 / PM 02:17
[야 이지희.]
[내 심심하다.]
[놀아줘.]
홍지원 / PM 02:18
[이따 집에 가서 보자. 각오해라.]
[메시지 씹은 시간만큼 안아줄 거다.]
이지희 / PM 02:18
[그게 무슨 협박이에요!]
홍지원 / PM 02:19
[협박 아이고 예고다.]
[근데 니, 아까부터 뭘 그렇게 열심히 받아 적는데.]
[니 노트에다 뭐 쓰는지 내 다 보인다.]
[내 이름 옆에 하트 그리는 거 아니가.]
이지희 / PM 02:20
[아니에요! 회의 내용 정리하는 거거든요?]
[당신야말로 자꾸 단말기 만지작거리면 의심받아요.]
홍지원 / PM 02:21
[걱정 마라. 내 전문 분야다, 이런 건.]
[근데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저 영감은 대체 언제까지 말하나.]
[지금 30분째 똑같은 PPT 화면이다. 바뀔 생각을 안 한다.]
[내가 바람으로 저 스크린 찢어버리기 전에 끝냈으면 좋겠다.]
이지희 / PM 02:22
[그런 무서운 소리 하지 마세요.]
[…그래도 지원 아니었으면 저 아마 지금쯤 졸았을 거예요.]
홍지원 / PM 02:22
[거 봐라. 내 덕분이지.]
[내 없었으면 니도 저 대머리 아저씨랑 같이 헤드뱅잉 하고 있었을 거다.]
[그러니까 상 줘라.]
이지희 / PM 02:23
[무슨 상이요?]
홍지원 / PM 02:24
[뽀뽀.]
[집에 가자마자 현관에서.]
이지희 / PM 02:24
[…미쳤나 봐, 진짜.]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진짜 걸리겠어요.]
홍지원 / PM 02:25
[약속했다. 캡처해놨다.]
[빼도 박도 못한다.]
[아, 갑자기 회의가 하나도 안 지루하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영감탱이 파이팅. 조금만 더 힘내서 떠들어봐라.]
이지희 / PM 02:26
[한 입으로 두말하기는….]
홍지원 / PM 02:27
[근데 니 오늘 이쁘다.]
[아침에 정신없어서 말 못 했는데.]
[니 지금 얼굴 터지기 직전이다. 고개 숙이지 마라. 다 티 난다.]
[귀까지 빨개졌네. 귀엽기는.]
홍지원 / PM 02:28
[사랑한다.]
이지희 / PM 02:29
[….]
[나도요.]
[…이제 진짜 그만. 저 발표자랑 눈 마주쳤어요.]
홍지원 / PM 02:30
[알았다, 알았다. 이제 진짜 마지막.]
[사랑한다, 이지희.]